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3강체제를 구축하면서 미디어부문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유료방송 구조조정은 수익성 향상 측면에서 봤을 때 통신주에 호재”라고 말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유료방송 3강체제 되면 수익 좋아져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유료방송업체는 유료방송 사업자 수가 줄어들어 경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유료방송 경쟁이 완화되면서 가입자 유치비용이 줄어드는 데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가입자 유지비용도 감소하게 된다”고 파악했다.

규모의 경제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인수합병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면 협상력이 강화돼 콘텐츠 구매비용이 절감되고 홈쇼핑 송출 수수료도 높게 받을 수 있는 등 규모의 경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블TV업체와 IPTV업체가 통합되면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의 IPTV 및 디지털 케이블TV 전환이 가속화돼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높아지는 질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료방송업계는 인수합병이 활발하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14일 CJ헬로 인수를 결의했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해 왔는데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불거지며 인수작업이 중단돼 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31%에서 37.4%로 상승해 2위 회사와 격차를 벌리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