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펼치는 아모레퍼시픽의 중국사업 한계는 어딜까?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중국사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인 370만 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 400만 원을 가뿐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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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증권회사들은 13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400만 원 이상으로 줄줄이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 계속 좋은 실적을 내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에 여섯 분기 연속으로 깜짝실적을 낼 것”이라며 “중국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혀 실적한계를 가늠하기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28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1월 추정치보다 12.7% 높아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중국 화장품시장이 지난해 29조 원 규모로 커지면서 수출실적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에서 급성장해 2014년 2.3%였던 전체 시장점유율을 2020년 7.4%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순수한 현금자산만 4800억 원을 보유한 점을 고려해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국내 면세점부문에서 매출 1조1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보다 6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335만 원에서 435만 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400만 원대로 잡았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가 152%나 상승했으나 높은 이익성장성을 생각하면 실적기초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과 면세점 판매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지역에서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37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보다 4.14% 오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장중 383만 원으로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도 21조6300억 원으로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고 코스피 7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시가총액에서 네이버와 SK텔레콤을 제쳤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날 보유주식가치도 9조350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보다 50% 이상 가치가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