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입자가 조만간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뜰폰업계의 누적적자도 불어나 수익성 개선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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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폰 가입자 수 5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12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2월 말 기준으로 485만 명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들은 4월중 가입자 가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가입자에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MVNO)를 말한다. 알뜰폰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2년 말 127만 명이었는데 2013년 248만 명, 2014년 458만 명으로 연평균 80% 정도 증가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의 8%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알뜰폰업체들은 한 이동통신사만 의존하지 않고 두 개 이상의 이동통신사 망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SK텔레콤 망에 LG유플러스 망을 추가했다. 현재 35개 알뜰폰사업자 가운데 모두 6개 회사가 복수의 망을 사용하고 있다.
알뜰폰 회사들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알뜰폰업계는 2011년 사업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약 25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알뜰폰 요금의 50% 정도는 대형이동통신사에게 통신망을 빌리는 대가가 차지한다. 그런데 3G의 경우 알뜰폰의 도매망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 사용요금도 도매망가 하락률 이상으로 더 떨어져 알뜰폰업체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최민희 의원은 “3G 망의 경우 시설 투자비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알뜰폰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인데 소매요금에서 차지하는 도매대가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은 현재의 산정방식이 합리적이지 않아 알뜰폰업계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3사는 이달 도매망가 협상을 시작한다. 알뜰폰 사업자가 사용하는 무선국의 전파사용료의 징수에 대한 감면이 올해 끝나는 데 감면을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