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올렸다.
무디스는 10일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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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Aa3’을 유지했다. 투자적격등급 중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기획재정부는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앞으로 1년 안에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공공부채 관리를 개선했으며 글로벌 자금시장의 빠른 변화에 취약했던 특성이 줄어들었다고 봤다.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긴축 실적 역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효율적 관리를 통해 부채를 2017년까지 국내총생산의 30%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공공부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해 2013년 국내총생산(GDP)의 36.6%까지 늘어났다.
무디스는 “한국정부가 최근 펼친 정책은 비금융 국영기업들의 운영개선과 부채부담 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며 “이 기업들이 공공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들의 부채가 한국정부의 우발채무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 기업과 은행의 단기외채가 2008년 9월 1900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 1150억 달러로 줄어든 점도 높게 평가했다.
외환보유고가 계속 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도 지속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생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봤다.
무디스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위험성도 일정수준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무디스는 가계부채가 여전히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 성장전망이 나빠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