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브이라이브(V LIVE)’의 콘텐츠를 다양화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속도를 낸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인기 아이돌가수 등의 실시간 방송 등을 주로 서비스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한성숙, 네이버 동영상 ‘브이라이브’ 콘텐츠 라인업 확대 속도전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9년 여러 방송사, 기획사, 제작사 등과 다양한 콘텐츠 포맷을 개발해 나가며 브이라이브 플랫폼의 경쟁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브이라이브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는 2015년 7월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는데 2019년 1월 기준으로 브이라이브앱을 내려받은 이용자의 수는 6400만 명에 이른다. 글로벌 이용자 기준으로 2019년 1월 브이라이브앱의 하루 이용자 수(MAU)는 2900만 명 수준이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웹드라마와 게임, 요리를 소재로 한 웹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웹드라마부문에서는 10대부터 30대까지 각 세대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라인업을 준비해 목표 이용자층을 세분화했다.

브이라이브의 2019년 웹드라마 ‘에이틴’ 2시즌, ‘아 남고라서 행복하다’, ‘어쨌든 기념일’ 등으로 10대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에이틴은 18살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학업에 관한 고민 등을 그린 작품으로 2018년 공개된 1시즌이 3천만 회를 웃도는 재생 수와 4억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19년 4월 공개될 2시즌에도 배우 신예은, 신승호, 김동희씨 등 1시즌의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30세대 이용자를 위해서는 대학생들의 청춘 공감 연애이야기를 담아낸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와 단짠 로맨스 ‘한입만2’,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는 와이낫커뮤니케이션즈 광고 기획팀의 이야기를 다룬 ‘오피스워치’의 세 번째 시리즈 등이 편성됐다.

웹드라마 오피스워치는 13일 오후 6시 브이라이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게임예능과 간접광고(PPL)쇼 등 새로운 장르의 웹예능의 시도도 계속한다.

브이라이브가 새롭게 내놓은 ‘핵인싸동맹’은 인기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소재로 한 게임 예능으로 FT아일랜드의 멤버 이홍기씨와 래퍼 딘딘씨가 진행을 맡고 스타 게스트가 출연한다. 19일 오후 8시에 첫 편이 공개된다.

연예기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빅픽쳐'는 간접광고쇼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1시즌과 2시즌 통합 재생 수가 1억 회를 넘어섰다. 

빅픽쳐는 출연 연예인들이 직접 프로그램 제작자로 참여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포맷의 웹예능으로 2017년 9월 1시즌이 방송됐다. 브랜드 이름을 노출할 수 있는 웹예능의 장점을 살려 간접광고쇼를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동영상 ‘브이라이브’ 콘텐츠 라인업 확대 속도전

▲ 웹드라마 '에이틴'(왼쪽)과 '오피스워치'(오른쪽)의 포스터.


네이버는 이 밖에도 엑소(EXO)와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인기 아이돌그룹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웹예능부문에 더욱 힘을 싣는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에서 2019년 2월부터 아이돌그룹 아스트로, 트와이스, 뉴이스트가 출연하는 웹예능 ‘스타로드’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3월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들이 출연하는 웹예능 프로그램 ‘심포유’를 방영할 계획을 세워뒀다.

글로벌 이용자들을 겨냥해 ‘달려라 방탄 2019’ 등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케이팝(K-POP) 아티스트들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도 계속해 나간다. 
  
네이버는 2019년 동영상콘텐츠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동영상이 이용자들의 정보 검색 방법까지 바꾸면서 콘텐츠시장을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1월31일 네이버의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2019년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네이버 안에 동영상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동영상 소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8년 4분기 동영상과 웹툰 등의 콘텐츠서비스부문에서 매출 320억 원을 거둬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났다.

하지만 동영상콘텐츠시장에서 네이버의 입지는 아직 미약하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동영상앱 사용시간의 86%를 유튜브가 점유했다. 동영상앱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317억 분 사용하는 동안 네이버 사용시간은 126억 분에 그쳤다. 197억 분의 카카오보다도 낮은 수치다.

네이버 관계자는 “2019년 브이라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과 웹드라마 전문 제작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급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라이브 동영상방송 기술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