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권 카페베네 대표가 레스토랑사업인 블랙스미스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갑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레스토랑사업인 ‘블랙스미스’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
|
▲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
블랙스미스는 강남역 매장을 상반기 폐점한 뒤 청담점과 영등포점도 문을 닫는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레스토랑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며 “직영점을 먼저 폐점하고 가맹점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블랙스미스의 철수 과정에서 본사의 갑 횡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세득 모루농장 운영총괄이사는 카페베네의 일방적 영업종료 통보를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오 이사는 “카페베네가 모루농장이 위탁운영하던 블랙스미스 점포에 대해 영업 6개월 만에 일방적인 가맹해지 통보를 보냈다”며 “직원 80여 명과 모루농장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카페베네가 사전통보없이 일방적으로 매장운영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카페베네의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10일 일본 나리타공항에 매장 2개를 열었다.
하지만 카페베네의 해외사업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영업이익 2억7800만 원을 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 31억 원의 9%에 그친다.
카페베네 매장이 국내 917개, 해외 572개인 데 비하면 해외사업의 수익성은 매우 낮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 1463억 원으로 전년 1874억 원보다 21.9%나 줄었다. 카페베네는 부채비율도 852%로 전년 66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투입되는 자본이 크고 수익을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해외매장 늘리기에만 주력하다 보니 카페베네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