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인도와 중국 등에서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업황이 개선되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한화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한화케미칼 주가는 2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인도와 중국 등에서 폴리염화비닐업황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한화케미칼은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 공급을 늘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인도에 대규모로 폴리염화비닐을 공급해오던 것을 2019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인도가 2021년까지 폴리염화비닐 공장 증설을 제한하는 데다 농업용 폴리염화비닐 파이프 수요도 늘어 대규모 수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2017년과 2018년 폴리염화비닐 수출에 악영향을 주었던 인도의 통합간접세도 올해 해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인도는 연간 150~200만 톤가량의 폴리염화비닐을 한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해 왔다.
세계 최대 폴리염화비닐 생산국인 중국에서 폴리염화비닐 신규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한화케미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2017년 기준으로 폴리염화비닐의 86%를 카바이드 공법으로 생산할 만큼 폴리염화비닐 생산에서 카바이드 공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카바이드 가격이 상승해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에서 폴리염화비닐 신규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리염화비닐 생산방식은 석탄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카바이드 공법과 원유에서 추출한 에틸렌 기반의 에틸렌 공법으로 나뉘는데 중국 기업들은 카바이드 공법을 사용하는 반면 한화케미칼은 에틸렌 공법을 사용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태양광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해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 감소분을 상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케미칼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461억 원, 영업이익 42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1.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0.9%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