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한국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망 사용료를 내기로 하면서 넷플릭스의 대응에도 시선이 몰린다.
페이스북은 외국계 기업이 국내 통신망을 무료로 이용해 온 관행을 개선한 첫 사례다.
28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협상을 타결하면서 넷플릭스의 망 사용료와 수익 배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페이스북, 구글과 같이 국내 이동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다.
넷플릭스는 페이스북, 구글과 달리 콘텐츠 제작사이기 때문에 법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 페이스북은 콘텐츠 제공사업자이지만 넷플릭스는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사로서 지상파방송국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이와 관련해 방송 관계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일각에서는 법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망 사용료 지급과 관련해 "상세한 부분은 공유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상적으로 콘텐츠 제작사와 유통사의 수익 배분이 5대5로 이뤄지고 있는데 넷플릭스 측은 이와 관련해서도 대답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와 최근 제휴를 맺으면서 9대1 수준으로 수익을 배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디렉터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최대한 좋은 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며 수익 분배 구조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