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에 유통되는 철강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현대제철 영업이익도 1분기에 바닥을 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6만3천 원에서 7만1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5일 5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은 철강업종 주가와 같이 가는 경향이 강하다”며 “춘절 연휴를 전후해 재고 축적(re-stocking)에 따라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계절적 성수기도 이어져 철강 유통가격이 강보합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현대제철을 둘러싼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의 실적 부진이 현대제철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며 “현대제철 주가 순자산비율(P/B)가 0.32배로 역대 최저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2018년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8199억 원, 영업이익 2576억 원을 올려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봉형강 수익의 개선이 예상보다 더뎌진 여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에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 4조6429억 원, 영업이익 188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3%, 2018년 4분기보다 27% 줄어드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고로 원가가 오르고 봉형강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으로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도 부진할 수 있다”면서도 “철강회사들의 판매단가(ASP)에 선행하는 중국 철강의 유통가격이 저점을 확인한 뒤 강보합으로 상승하면서 현대제철 실적도 1분기에 바닥을 치고 앞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2019년에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97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치는 2018년 9344억 원보다 17%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