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평균 여객운임이 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실적이 늘어나고 사모펀드의 지분 확보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8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2일 3만6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지표가 상승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퍼스트클래스, 비즈니스클래스 등 프리미엄 좌석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의 운임은 운항거리 대비 매출(yield)로 나타난다.
퍼스트클래스, 비즈니스클래스 등 높은 등급의 좌석은 일반 좌석과 같은 운항거리를 운항하면서 더 높은 매출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등급 좌석 판매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평균 여객운임도 높아지게 된다.
대한항공의 노선 구성 역시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영향이 2019년부터 본격화되면서 미주 노선 강화에 힘을 받을 것”이라며 “단거리 아시아 노선(중국, 일본 등)도 항공권 가격 인하 경쟁선상에 있지 않은 노선으로 구성돼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매출 13조9394억 원, 영업이익 84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3% 늘어나는 것이다.
엄 연구원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확보한 것도 대한항공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사모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면서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한진그룹의 주력사업인 항공사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