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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알에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부진에 성장묘수 찾기 고심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1-18 11: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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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가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남 대표는 롯데지알에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사업구조를 개편해 왔지만 상장 문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알에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부진에 성장묘수 찾기 고심
▲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18일 롯데지알에스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엔제리너스 매장 11곳을 2019년 1월까지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그룹의 외식사업을 맡은 계열사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도넛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임대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폐점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도 상황은 좋지 않다.

롯데리아는 2017년 기준으로 1350곳에서 현재 1350개로 매장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2위인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145곳 늘어났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맹점인 맘스터치가 롯데리아를 맹추격하면서 롯데리아가 밀렸다는 의견도 있다.

롯데지알에스의 매출은 2017년 기준으로 롯데리아가 65%, 엔제리너스가 15%를 차지하고 있어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가 롯데지알에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주력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줄어들고 후발주자의 추격 등으로 롯데지알에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 대표는 2018년 1월 취임하자마자 롯데리아의 신제품 개발을 지시해 ‘티렉스버거’를 출시하고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인 주문기를 도입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기에 집중했다.

롯데지알에스에 따르면 2018년 롯데지알에스는 2017년보다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억 원, 영업손실 76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상장의 문턱을 넘기에는 부족해 남 대표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 대표는 2018년 1월 말 롯데지알에스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지알에스의 마케팅, 영업 및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2012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식품 계열사의 경영지원 관련 업무를 수행해 롯데지알에스 브랜드의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2018년 롯데지주를 출범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계열사를 잇달아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현재 롯데지알에스의 실적으로는 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외식 프렌차이즈는 직접 상장된 사례가 없다.

기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MP그룹이나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등의 외식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는 모두 우회상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적자폭이 늘어난 롯데지알에스가 직접 유가증권에 상장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상장은 과거에 한번 검토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상장에 관한 검토는 하고있지 않다”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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