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2018년 4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27만 원에서 23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7일 18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추게 됐다”며 “2018년 4분기 영업수지가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2018년 3분기보다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4분기에 매출 13조7707억 원, 영업손실 2556억 원을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9% 줄고 영업수지는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원 연구원은 “2018년 4분기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재고의 평가손실이 4천억 원 정도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휘발유의 크랙 마진(가솔린 가격에서 벙커C유 가격을 차감한 것)이 축소되면서 정제마진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4분기에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 5569억 원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도 1894억 원으로 추정돼 2018년 3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윤활기유부문과 석유개발부문은 2018년 3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냈다고 추산됐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EV)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점은 장기적 호재로 꼽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 목표를 55기가와트시로 잡았다. 기존의 2025년 기준 50기가와트시보다 목표치를 높였다.
최근 충청남도 서산의 배터리 제2동이 가동되면서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능력도 4.7기가와트시로 늘었다.
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해외법인 설립을 통해 배터리 생산의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2019년 중국을 시작으로 2022년 헝가리 코마롬과 미국 루이지애나 등에서 증설을 통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