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농심은 올해 해외시장 확대로 2018년의 부진을 극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 목표주가 높아져, 미국과 중국에서 올해 매출 증가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농심 주가는 28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백 연구원은 “농심은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라면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농심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은 올해 매출 2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6.7%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미국에서 제품 판매지역을 서부에서 중·동부지역로 확대하고 취급품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0월에는 라면가격을 5%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기적 성장을 위해 올해 미국 동부 지역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7~2018년 한한령 여파로 위축됐던 중국에서는 올해 서부내륙 진출을 위해 거래선을 개척하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또 온라인 채널 확대 등으로 중국사업을 다시 활발히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라면시장의 점유율 경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라면시장은 2014~2018년에 경쟁사의 물량 위주 점유율 전략과 저가정책, 업계의 적극적 신제품(프리미엄 라면) 출시 등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 기간 농심은 점유율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제품보다는 기존 제품의 소비 활성화, 기존 제품 확장, 포장과 용기 다양화(소형화) 등으로 점유율 경쟁이 완화되고 마케팅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백 연구원은 “밀가루, 팜유, 포장재, 포장박스 등 원·부재료 부담도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는 농심이 세계 주요 라면업체인 일청식품, 동양수산, 인디푸드와 기업가치 괴리를 축소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