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가 부진한 매장을 정리해 브랜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최근 변화된 외식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상권 분석에 따른 특화매장을 늘리고 있다.
16일 CJ푸드빌에 따르면 CJ푸드빌이 2018년 12월부터 부진한 계절밥상과 빕스 매장을 폐점하고 주스사업 등을 정리하면서 기존 매장을 재단장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크게 외식사업과 가맹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대표적 외식 브랜드로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빕스와 한식 뷔페인 계절밥상이 꼽힌다.
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빕스 매장은 61개로 2017년 말과 비교해 20개 줄었다. 계절밥상도 29곳으로 11개 감소했다.
정 대표는 2018년 7월 CJ푸드빌 대표에 선임됐다. CJ헬로비전과 CJCGV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 대표는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면서 점포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식 트랜드 변화에 맞춰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용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정보부 부장은 2019년 외식 트랜드를 놓고 “소비자들이 외식산업에 기대하는 소비가치는 가격과 품질의 객관적 평가보다는 주관적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가심비’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편의성과 차별화도 올해 외식산업 키워드가 될 것”라고 내다봤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출생자와 2000년대 출생자를 의미)가 대중문화 소비세대로 떠오르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문 부장은 바라봤다.
CJ푸드빌도 이런 관점에서 빕스를 찾는 고객들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빕스는 2018년 6월 초부터 상권 분석을 통해 타깃 고객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단장해 다시 연 매장은 모두 4곳이다.
앞서 2018년 7월 재단장한 명동점은 젊은 고객들에 맞춰 수제맥주를 콘셉트로 직장인들이 중심이 되는 제일제당센터점은 샐러드와 투고 메뉴를 중심으로 꾸몄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재단장한 제일제당센터점 월 매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최대 30%만큼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아직까지 공사기간과 임대계약 등의 문제로 올해 재단장할 점포 갯수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상권 특성에 맞춰 차별화한 점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