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최태원, 대통령에게 "혁신성장 위해 실패 용납하는 태도 필요"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9-01-15 19:32: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혁신성장’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건의했다.

‘사회적 경제’를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것도 부탁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대통령에게 "혁신성장 위해 실패 용납하는 태도 필요"
최태원 SK회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질문하고 있다. <청와대>

최 회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해 “규제 샌드박스를 마련하고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등의 정책은 기업인으로서 정말 반가워할만한 것이고 앞으로도 정말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혁신성장을 주도할 때 세 가지 정도의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을 위해서 실패를 용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봤다.

최 회장은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라며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한다. 그리고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만들거나 규제를 완화하거나 혹은 기본적 철학을 ‘실패해도 좋다’에 두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혁신성장이 정말 성공하려면 코스트(비용)가 중요한 만큼 비용이 충분히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을 정부와 사회, 기업이 같이 만들어야 혁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여기서 코스트는 돈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인재의 중요성도 들었다.

그는 “혁신성장을 하려면 최고의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의 최고의 인재가 모일 수 있는, 또 내부에서도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는 백업이 없다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는 열매를 거두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규제 완화나 규제 샌드박스 안에 이런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규제가 아무리 완화되더라도 성공하는 데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경제를 놓고도 소신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경제를 많이 일으킨다면 고용 창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하나의 사례로 유럽은 고용 창출 전체의 6.5%를 사회적 경제에서 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협동조합과 모든 걸 다 포함하더라도 1.4%에 그친다”며 “정부와 기업 모두가 힘을 합해서 이쪽 부분에 힘을 쏟으면 혁신성장에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통령의 구상을 알고 싶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솔직히 1년, 햇수로는 거의 2년 전에 한번 사회적 경제를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어떻게 하실 건지 구상 등을 저희가 알게 된다면 상당히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된다는 최 회장의 말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기에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보다 실패할 수도 있는 과제에 과감하게 연구개발 자금을 배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각별히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경제에 대한 부분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중요 과제인 만큼 제언을 참고하겠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사회적경제기본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