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럽에서 직판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실적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4일 7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본격적으로 유럽 지역에서 직판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 채용 등 비용 발생으로 2019년 상반기까지 실적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유럽에서 직판체제 전환을 위해 2018년 4분기부터 유럽 지역의 유통협력사 재고를 조절해 왔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지역의 재고를 조절하면서 출하물량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으로 출하되는 인플렉트라는 기존 독점판매사인 화이자와 계약이 유지되기 때문에 미국 지역 실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에서 직판체체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진출 초기에 현지 유통협력사의 매출총이익률(GPM) 30%를 맞춰주기 위해 불리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불리한 계약 때문에 2018년 유럽에서 램시마 매출이 부진했었다”며 “현재 불리한 계약구조를 다시 조절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서 직판체제로 전환하면서 현지 인력 150~200명을 새로 채용하고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동안 추가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 연구원은 “직판체제 전환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익률 개선 및 사업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지금은 도약을 위해 움츠리는 단계”라고 바라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493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