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해 42억5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보수 총액만 놓고 보면 주요 그룹의 오너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이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덕분에 이런 보수를 받게 됐다. 이 대표는 보수 수령액은 코스닥 상장사 임원 가운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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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31일 다음카카오가 공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최세훈 대표이사와 이석우 대표이사는 지난해 각각 6억1천만 원, 42억5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세훈 대표의 보수총액 6억1천만 원은 급여 4억9500만원, 상여금 1억 원, 기타근로소득 1800만 원으로 이뤄졌다.
이석우 대표는 지난해 42억5천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는 1억8천만 원, 상여 6500만 원이었으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 40억 원을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주주총회결의로 부여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격(1만 원)과 행사 당시 주가(9만 원)와 차이에 행사수량(5만 주)을 곱해 산출됐다. 이석우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기 전 이를 행사했는데 당시 카카오 주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지난해 10억2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는 5억4천만 원, 상여금 3억9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9600만 원이다. 이 의장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 비 50.8% 감소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7억9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9억 원, 상여금 8억9300만 원, 기타근로소득 30만 원이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8억17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10억 원, 상여 7억8800만 원, 기타근로소득이 3천만 원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CJ제일제당에서 연봉으로 56억200만 원을 받았다. 손 회장의 연봉은 2013년(29억9천만 원)과 비교해 87.4% 증가한 것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동통신사 CEO 가운데 보수액이 가장 많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1억78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는 12억2700만 원, 상여금은 9억5100만 원이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0억9400만 원이다. 급여 3억6800만 원과 상여 7억2600만 원이 포함됐다.
황창규 KT 사장은 지난해 5억7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황 회장의 급여는 4억2900만 원, 상여금은 7500만 원이었다. 황 회장은 지난해 1월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준급의 30%를 자진 반납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지난해 6억1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허 사장은 상여금은 받지 않았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지난해 급여 2억6700만 원과 상여금 3억4700만 원을 합쳐 모두 6억1400만을 보수로 받았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전년보다 10% 늘어난 8억9천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2800만 원, 상여 3억6100만 원을 합친 것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등기임원이지만 지난해 개인 보수 지급액이 5억 원을 넘지 않아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임 사장은 지난해 보수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도 연봉이 5억 원에 미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사내이사는 모두 4명인데 평균 보수액은 3억2189만 원이었다.
이채욱 CJ 부회장은 지난해 10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2억1500만 원, 상여 7억8500만 원을 수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