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인형으로 게임으로 화장품으로 사업 끝없이 진화

▲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아이돌' 캡쳐.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관련 사업도 다각화하고 있다. 

‘바비인형’을 만든 마텔이 ‘방탄소년단 인형’을 만들기로 했고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게임 ‘BTS월드’를 제작하는데 속도를 내면서 높은 기대를 얻고 있다. 

13일 완구업체 마텔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 ‘마텔은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하기로 했다’에 좋아요가 3만8천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트윗은 1만 개가 넘는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완구업체 마텔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인형 컬렉션을 만들기로 했다. 마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해 인형 외에도 소장용 피규어, 완구 세트, 게임 및 롤플레잉 아이템을 제작한다. 

마텔의 협업 컬렉션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모습을 담은 최초의 완구 라인으로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의상을 바탕으로 제작되며 올해 여름 세계 완구 체인점에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롯데마트가 방탄소년단 협업컬렉션을 오프라인에서 독점 판매한다.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게임도 개발되고 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게임 ‘BTS월드’를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현재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에 따르면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이자 모바일게임이다. 방탄소년단은 이 게임을 통해 게임 주제곡, 1만 장 이상의 화보, 100개 이상의 영상 등을 제공한다.

아직까지 구체적 콘셉트나 수익모델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2월 기자간담회에서 ‘BTS월드’ 출시를 공개한 뒤 BTS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 확장이 어떻게 펼쳐질 지 많은 이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라인프렌즈와 함께 진행한 방탄소년단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은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이 함께 만든 캐릭터 BS21를 활용한 티셔츠 모자 스니커즈 등은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온라인 주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방탄소년단 인형으로 게임으로 화장품으로 사업 끝없이 진화

▲ 넷마블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 'BTS월드'.


컨버스와 함께 만든 ‘컨버스 X BT21’은 출시된지 1시간30분 만에 온라인 채널에서 전부 판매했고 티셔츠 모자 등도 2시간 만에 판매가 완료됐다. 

블루투스 스피커도 곧 나온다. ‘BT21 프렌즈 듀오 블루투스 스피커&피규어'는 28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BT21은 방탄소년단의 영문약자인 BTS와 21세기를 결합해 만든 캐릭터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캐릭터 스케치부터 성격 부여와 제품 기획 등 개발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BT21 캐릭터는 방탄소년단 멤버 Cooky(정국), Tata(뷔), RJ(진), Mang(제이홉), Chimmy(지민), Shooky(슈가), Koya(RM)에 방탄소년단 팬클럽을 상징하는 캐릭터 Van을 더해 모두 8종이다.

관련 화장품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엠피 자회사인 화장품회사 ‘브이티코스메틱’은 BT21 캐릭터를 활용한 화장품 'VTXBTS 에디션'을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브이티코스메틱의 전속 모델이다.

이 에디션은 세계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패션브랜드 ‘포에버21’과 미국 300개 매장에 VTXBTS 에디션 론칭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외에도 일본, 중국, 동남아 등 10여 개 국가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동, 남미, 러시아와도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방탄소년단이 불러오는 경제적 가치도 연간 5조6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이 창출한 연 평균 국내 생산유발 효과는 4조14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4200억 원으로 모두 경제적 가치는 약 5조6천억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관광객 증가 효과도 연 평균 79만6천 명에 이르며 이에 따른 외국인관광객 소비지출도 9249억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