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2019년 LNG 플랜트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7300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대우건설 주가는 5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2019년 해외 수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신규 수주의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LNG 플랜트는 액화 플랜트와 기화 플랜트로 구분된다. LNG 액화플랜트는 전체 LNG 밸류체인(LNG의 채굴부터 발전까지 전체 과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EPC(설계, 조달, 시공) 업체들 사이에 카르텔(기업담합)이 형성되어 있어 다른 건설사들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Bechtel, JGC, Chiyoda, McDermott, TechnipFMC, KBR 등 6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카르텔에 진입하게 됐다.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플랜트 7기의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와 EPC를 담당하는 사업에 사이펨, 치요다와 함께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가 43억 달러에 이르는 사업으로 2019년 2분기에 입찰서를 제출하고 3분기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LNG 액화 플랜트 5기를 시공해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1순위 시공 협력사로서 지위와 세계적 기업들의 신뢰를 통해 카르텔 입성했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모잠비크, 러시아, 카타르, 파푸아뉴기니 등의 LNG 액화 플랜트에도 앞으로 시공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모잠비크 사업의 시공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선정되며 시공비만 약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160억 원, 영업이익 68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5.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