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육군의 1·3군사령부를 합쳐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9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식을 주관하고 “지상작전사령부는 앞으로 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 첨단 정보력과 막강한 화력, 효율적 지휘체계를 바탕으로 지상의 모든 연합·합동작전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9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열린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김운용 지상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상작전사령부는 서부 휴전선을 지키는 제3야전군사령부와 동부 휴전선을 담당하는 제1야전군사령부가 통합돼 만들어졌다. 아래에 7개 지역군단과 1개 기동군단, 지상정보단, 화력여단, 통신여단, 군수지원사령부, 공병단을 거느린다.
후방지역을 방어하는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본부 직할부대를 제외한 육군의 야전부대 대부분이 앞으로 지상작전사령부의 지휘를 받는다.
한국에 위기상황이 닥치면 지상작전사령부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담당한다. 지상구성군사령부는 전시에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지상 병력을 통합해 지휘하는 사령부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부사령관인 육군 대장이 지상구성군사령관을 맡았지만 앞으로는 지상작전사령부 사령관이 지상구성군사령관을 맡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을 ‘국방개혁 2.0’의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설식에서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은 국방개혁 2.0의 첫 번째 성과”라며 “지상작전사령부는 ‘강하고 스마트한 국방’을 위한 군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기존 개혁안인 ‘국방개혁 2020’을 계승해 국방개혁 2.0을 추진하고 있다.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 선진화된 국가에 걸맞은 군대 육성 등 3가지를 목표로 삼았다.
지상작전사령부의 첫 번째 사령관으로는 김운용 전 3군사령관이 임명됐다.
김 사령관은 2군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3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등을 역임해 작전과 교육부문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지상작전사령부는 연합·합동작전을 수행하는 지상군 최상위 사령부로서 미래의 전장에 부합하는 임무를 완수하고 선진 병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