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1-09 15:06:45
확대축소
공유하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5G 시대의 뚜렷한 변화는 ‘미디어’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8일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가 5G를 수용하는 가장 큰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5G의 잠재력은 TV에서 느낄 수 있는 미디어를 휴대단말기기로 넣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8일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4G 때에는 PC가 휴대전화 안에 들어왔다면 5G 때에는 TV가 휴대전화 안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5G 미디어 서비스와 연계될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게임’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5G를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할 가장 좋은 콘텐츠 요소는 게임”이라며 “5G로 늘어난 수익을 블리자드 같은 원천 저작자와 공유하는 구조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푹(Pooq)과 옥수수의 통합을 놓고는 가입자 확보에 힘쓰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박 대표는 “1분기 안에 통합법인 설립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한다”며 “실적 개선에 신경쓰는 대신 푹(통합법인)을 제로레이팅(이용료 할인·면제)으로 띄워주면 가입자가 굉장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법인 OTT 서비스의 마케팅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안에 통합법인 OTT 앱을 기본앱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갤럭시 차기 모델에 통합 OTT앱을 네이티브앱(기본 탑재앱)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 앱이 들어가면 아시아 지역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적합한 기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미팅에서 올해 출시될 폴더블폰을 봤는데 미디어 스트리밍에 매우 적합해보였다”며 “미디어를 재생하기에 좋은 구조의 휴대전화”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통합법인의 OTT 서비스를 놓고 “지금 상승 사이클을 타는 한국 콘텐츠, 케이팝 등에 좀 더 자본이 투하돼야 한다”며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하고 자본을 유치해서 대작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우리나라가 콘텐츠 대국이 되는 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