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이 새로운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LTE’를 애플워치의 대항마로 키워낼 수 있을까?
LG워치 어베인 LTE는 기존 제품보다 아날로그시계에 가까운 디자인과 자체 LTE 통신 등 편의기능을 갖춰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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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
그러나 비싼 출고가와 독자적인 앱 부족이 단점으로 꼽힌다.
LG전자가 27일 국내에서 LG워치 어베인 LTE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했다.
LG워치 어베인 LTE는 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LG워치 어베인 LTE는 원형의 몸체에 시곗줄도 아날로그시계의 표준너비로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휴대폰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애플워치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용량도 현재 출시된 스마트워치 가운데 최고 수준인 700mAh다.
‘캐시비웨어’라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전자결제 기능도 들어있다. 이용자들은 캐시비웨어로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 등 5만여 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65만 원이라는 출고가는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제품의 가격이 전작인 ‘G워치R’의 가격인 35만2천 원에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거의 2배에 가깝게 올랐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에 자체 LTE 통신 기능을 탑재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넣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는 자체 통화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는 3G통신을 지원한다. 애플워치는 최저가 모델이 399달러, 기어S는 29만7천 원이다.
LG유플러스가 LG워치 어베인 LTE에 대해 최대 21만 원의 지원금을 제시한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을 통해 가격부담을 낮추려 한 것이다.
SK텔레콤을 통하면 갤럭시기어S의 지원금을 11만5천 원까지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월정액 9만 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21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3만~6만 원대 중저가 요금제에 대한 보조금도 20만 원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구매가는 40만 원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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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워치 어베인 LTE |
전문가들은 독자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LG워치 어베인 LTE는 독자적인 앱이 적다는 것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제품은 운영체제(OS)로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용 OS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적용했다. 사용 가능한 앱도 수십 개에 불과하다. 아직 개발자들이 앱 개발에 참여할 수도 없다.
이는 애플워치의 전용 앱이 수천 개가 넘어가는 것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CEO는 “개발자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흥행의 원동력이었고 애플워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애플은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개발자들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현재 LG 웨어러블 플랫폼 앱 개발을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