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2020대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지난해 12월26일 이후 1년 만에 최대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 2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7.00포인트(1.31%) 내린 2028.01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2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7.00포인트(1.31%) 내린 2028.01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1월1일(2024.46) 이후 두 달여 만의 최저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기 가능성이 고조되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문제,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 증시 5%대 급락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1%대 급락한 채 마감했다”고 말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53.17포인트(2.91%) 떨어진 2만179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직전 거래일보다 65.52포인트(2.71%) 떨어진 2351.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40.08포인트(2.21%) 하락한 6192.9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설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하락폭 2.91%는 대공황 직전의 하락폭보다도 크다. 3대 지수가 성탄절 전야에 직전 거래일보다 1% 이상 하락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가 468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3797억 원, 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8.31%)과 삼성바이오로직스(3.30%) 주가만 올랐다.
삼성전자 -1.16%, SK하이닉스 -0.50%, 현대차 -2.44%, LG화학 -1.26%, SK텔레콤 -2.54%, 포스코 -1.61%, 한국전력 -1.06% 등의 하락폭을 보였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60%) 내린 665.7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1.09포인트(1.66%) 내린 658.70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 등의 영향으로 업종 전반에서 약세를 보였다”며 “장중 2%대 급락했으나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가 347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해 12월26일(6135억 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3335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5.06%), 신라젠(3.23%), 포스코켐텍(2.80%), 바이로메드(2.73%), 에이치엘비(5.47%)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CJENM(-2.01%), 메디톡스(-0.43%), 펄어비스(-1.73%), 스튜디오드래곤(-2.43%), 코오롱티슈진(-0.61%) 등의 주가는 내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25.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