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북미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시장에서 LG화학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전압과 전류를 제어해 전력계통에 연결하거나 배터리에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말한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미국 '아이디얼파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이디얼파워의 전력변환시스템에 LG화학의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디얼파워는 미국의 최대 전략변환시스템업체로 북미에서 50여개의 대형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변환시스템은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 사용되는 기술로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만들어진 교류전기를 직류전기로 전환해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장치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 가운데 하나다.
LG화학은 아이디얼파워와 협력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성훈 LG화학 전무는 “아이디얼파워는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요구하는 상업과 산업용 고객에게 이상적인 전원품질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은 전력변환시스템, 배터리셀 등 개별 유틸업체들의 협업이 중요한 구조”라면서 “북미시장에서 민간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아이디얼파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유럽과 일본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 6월 독일 IBC솔라와 태양광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업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2013년 7월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회사인 독일 SMA와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공동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일본의 민간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인 GPD의 일본 훗카이도 지역 태양광 발전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사업의 최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화학은 훗카이도 전력 당국이 제시한 출력 변동폭 규제인 '1%/min 룰'을 업계 최초로 통과하며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이온 배터리시장은 2013년 4천억 원에서 지난해 7400억 원으로 85% 늘었다. 2018년 4조6천억 원 규모로 2013년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