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19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한 주요 3대 지수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모두 하락했다. 사진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딜러들의 모습. <연합뉴스> |
19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1.98포인트(1.49%) 떨어진 2만3323.66으로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연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20포인트(1.54%) 내린 2506.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08포인트(2.17%) 하락한 663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상승해 출발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하락 전환했다”며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를 지적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준 이사회 위원들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를 2~2.25%에서 2.25~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2019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횟수 전망치를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낮췄다. 그러나 미국 증시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기대보다 덜 완화적이라는 평가가 주로 나오면서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이 대차대조표(보유자산)를 축소할 계획을 바꿀 것 같진 않다”고 말한 점도 증시 하락폭을 확대한 요소로 꼽혔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 등을 사들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지만 2017년 10월부터 보유자산을 계속 줄이고 있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긴축적 통화정책의 수단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에서 종목별 주가를 살펴보면 페덱스 주가가 전날보다 12% 이상 떨어졌다. 2019년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여파로 풀이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전날보다 8% 정도 하락했다. 2019회계연도 첫 분기의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앞으로도 순익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7.3% 떨어졌다. 다른 기업이 페이스북 사용자의 사적 메시지를 읽도록 허용했다는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 주가를 살펴보면 모든 업종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임의소비재(2.23%)와 기술주(1.94%)의 하락폭이 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