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전북 완주군 LS엠트론 트랙터 공장에서 열린 연 2만 대 생산 돌파 기념식에서 김연수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과 어진호 노조위원장(왼쪽 다섯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2만 번째 생산되는 트랙터 XG3140 모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LS엠트론이 한 해 2만 대를 넘는 트랙터를 업계 최초로 생산했다.
LS엠트론은 17일 전주 공장 트랙터 생산라인에서 ‘트랙터 2만 대 생산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연수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과 어진호 LS엠트론 노조위원장, 협력사 대표, LS엠트론 임직원 등 300명이 참석했다.
LS엠트론은 2010년 한 해 1만 대 규모의 트랙터를 생산한 뒤 8년 만에 2만 대를 생산하게 됐다. 연간 2만 대 이상의 트랙터를 생산한 곳은 LS엠트론이 국내 업계 최초다.
LS엠트론은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룬 생산 시스템을 통해 생산량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LS엠트론은 전주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의 토대가 되는 ‘실시간 생산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및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CMMS·Computerized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로 공장 생산라인의 생산 현황을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파악된 정보로 트랙터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실시간 생산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설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트랙터 완제품 생산라인 두 개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제조시스템을 구축한 것 역시 생산량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됐다.
올해 LS엠트론이 트랙터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드는 시간(택 타임·Tack Time)은 전주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2008년보다 60.9% 단축됐다.
LS엠트론은 이런 디지털 생산 시스템을 발판으로 2020년에는 ‘제조 실행 시스템(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트랙터 생산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조 실행 시스템’은 주문부터 제품 완성까지 생산활동을 최적화하는 정보관리 및 제어 시스템이다.
LS엠트론은 강화된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LS엠트론은 올해 해외 매출 42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2008년(420억 원)보다 10배 증가하는 것이다.
LS엠트론은 누적 기준으로 세계 54개국에 트랙터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 판매법인과 중국 및 브라질 생산법인 등 글로벌 거점 기지도 보유하고 있다.
김연수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생산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국내 최초로 트랙터 연 2만 대 생산을 이룰 수 있었다”며 “세계 5위 안에 드는 트랙터 생산회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