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의 보급 확대로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서버 투자가 확대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작기적으로 반도체 공급을 늘려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5G 통신의 상용화 초반에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2020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중심의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세계 주요 IT기업은 5G 통신의 보급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서버 용량을 늘리는 투자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IT기업들은 주로 시스템반도체 혹은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쪽으로 효율성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버 투자가 메모리반도체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메모리반도체기업들이 중장기적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서버 투자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행되며 메모리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통신사의 5G 기지국용 서버 투자가 늘어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 비관론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서버 고객사들이 내년 신규 투자를 앞두고 서버용 반도체의 가격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업황 악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5G 통신의 보급 확대는 결국 장기적으로 큰 폭의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5G 통신을 지원하는 기기가 늘고 다양한 콘텐츠가 출시되면 결국 데이터 트래픽도 늘어 데이터서버 투자 확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