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은 올해 6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8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당초 상반기 안에 제3공장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각 국가의 조건과 제안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늦어졌다"며 "동남아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며 올해 안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2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3공장 발표 소식은 들리지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정진 회장이 내년으로 또 다시 3공장 부지선정 발표를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 3공장 부지 후보는 크게 베트남, 싱가포르, 송도가 꼽히고 있다.
장신재 셀트리온 사장이 올해 5월 베트남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당시 베트남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장 사장은 셀트리온 창업 멤버로서 현재 제3공장 추진 태스크포스(TF)부문장을 맡고 있다.
서 회장이 올해 6월 동남아 지역을 거명하자 베트남 3공장설은 한층 힘을 받았다.
이후 올해 9월 싱가포르가 새로운 후보지로 떠올랐다.
싱가포르에는 ‘바이오폴리스’라는 바이오산업 단지가 있는데 머크, 화이자, 노바티스, GSK 등 40곳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소와 생산공장이 있다.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이저리그’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셀트리온이 원래대로 국내 송도에 3공장을 지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셀트리온이 9월 9일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3공장 후보지로 ‘국내’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송도에 ‘셀트리온 캠퍼스’라고 불리는 거대한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3공장 건설 부지도 사업 초창기부터 선정해놓았다.
셀트리온은 최근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4공구의 부지 1만1천여㎡의 추가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곳에 경기도 화성과 충청북도 오송 등지에 흩어져 있는 회사의 연구기관을 모으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 3공장 부지와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6만 리터의 3공장 증설이 구체화된다면 셀트리온의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