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운산업 지원을 위해 2019년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척의 신규 선박 건조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해양바이오와 해양레저관광산업 등 관련 산업도 육성하기로 했다.
김영춘 ”해운산업 재건 위해 내년 2조 투입해 60척 선박 발주 지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운산업이 2~3년 전부터 빈사상태”라며 “내년에 2조 원 이상을 들여 60척 이상의 건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00척 이상의 발주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7월 설립한 해양진흥공사와 기존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등 민간과 공공투자를 합해 3년간 8조 원을 투자한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57척의 발주를 지원했는데 2019년에 이를 뛰어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김 장관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다는 전제 아래 북한과 경제협력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는 “수산분야는 남북 사이의 가장 손쉽고 빠른 경제협력 사업”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이나 동해 군사분계선상의 공동어로뿐 아니라 북한 수역에 들어가서 조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수산협력에서 나아가 해주항 등 북한의 항만을 현대화하고 배후단지에 산업특구를 설치하는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본격적 투자가 이뤄지기 전에 미리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내부 TF를 통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해수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열쇠는 비핵화의 해결로 남북뿐만 아니라 북미대화의 성과가 있어야만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이 하기 어렵다고 보고 해수부가 연구개발한 뒤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해양레저관광산업은 국민소득 3만 달러 국가라고 하기에는 유달리 취약하다”며 “전국 주요 항만도시에 크루즈 전용 부두를 건설 중이며 마리나 비즈니스센터도 내년에 첫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