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말인사에서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SK하이닉스에서 이석희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김 부회장과 이 사장이 모두 D램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D램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등 급진적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김기남체제와 SK하이닉스 이석희체제는 D램전략 유지"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며 "반도체사업의 전략 방향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계속 이끌게 된 김 부회장과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인 이 사장이 모두 D램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D램업황이 급격히 침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응전략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김 부회장과 이 사장은 D램사업에 공격적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기보다 공급을 조절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략 방향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번 임원인사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D램 개발조직에서 경험을 쌓아 메모리사업부장을 거쳤고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의 D램개발부문장을 지낸 적이 있다.

김 연구원은 "D램업황은 4분기부터 비수기에 진입해 평균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수요 둔화가 회복되며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