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2018년 11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1월 말 외환 보유액은 4029억9천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2억4천만 달러 늘었다.
▲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2018년 11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4029억9천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2억4천만 달러 늘었다. |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다른 통화로 표시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 보유액은 안정적 외환시장을 운영하고 해외에서 외화 차입이 어려울 때 비상금 기능을 한다. 외환 보유액 증가는 위기 대처 능력의 개선을 의미한다.
외환 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을 비롯해 예치금, 금, 특별인출권(SDR), IMF포지션(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 등이 포함된다.
외환 보유액은 9월 말 4030억 달러로 최대치를 찍었다가 10월 말 4027억5천만 달러로 소폭 감소한 뒤 11월 말 다시 9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외환 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서 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762억5천만 달러로 10월 말과 비교해 4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11월 말 예치금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0월 말보다 각각 1억9천만 달러, 5천만 달러 줄었다.
IMF포지션과 금 보유금액은 10월 말과 같았다.
한국의 외환 보유액 규모는 2018년 10월 말 기준으로 중국, 일본, 스위스 등에 이어 세계 8위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