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에 따른 비용 절감, 시멘트 가격 인상 등이 2019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쌍용양회 목표주가를 기존 7200원에서 8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쌍용양회 주가는 6160원에 장을 마쳤다.
조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건자재업종의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비용관리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며 “경쟁 건자재기업들과는 달리 강력한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건자재기업들은 최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택 분양물량 및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주택 거래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시멘트 출하량이 2017년보다 5% 가까이 감소하고 2019년에는 10%까지 줄어들어 시멘트기업의 매출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쌍용양회는 비용 절감을 통해 시멘트 출하량 감소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양회는 4월 영월공장과 동해공장에 31MWh(메가와트아워)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했고 7월부터 44MWh규모의 폐열회수발전(HRSG) 가동을 시작했다.
폐열 회수발전은 시멘트 공장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폐열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만큼 전력을 생산할 때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쌍용양회는 폐열 처리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2019년 200억 원 수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시멘트 출하량 감소를 견딜 수 있는 차별화된 기업”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업황 부진에 내성이 강하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쌍용양회가 건자재기업 가운데 가장 매력적 투자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쌍용양회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80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4.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