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이노텍이 부품을 공급하는 북미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이노텍 주가는 3일 10만3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고객사의 판매량 부진에 따라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도 하향 조정했다”며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 예상치도 하향이 불가피한 만큼 목표주가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4분기에 매출 2조5754억 원, 영업이익 13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애플을 비롯한 북미 고객회사의 신제품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돼 광학솔루션 매출액을 하향 조정한 여파가 반영됐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018년 2조9780억 원, 2019년 3조7060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존의 영업이익 전망치와 비교해 2018년은 5%, 2019년은 8% 줄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북미 고객회사들과 관련된 부품회사들의 실적 가이던스(예상치)가 낮춰진 점을 생각하면 북미 고객회사들의 신모델 판매가 눈에 띄게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LG이노텍의 2019년 상반기 실적도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LG이노텍의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은 2018년 상반기에 애플이 ‘아이폰X’의 재고를 강도 높게 조정하면서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봤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X는 생산 초기에 수율 문제가 생겨 재고를 많이 쌓았고 2017년 4분기부터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었다”며 “이번에 새로 나온 모델은 수율 문제가 없었고 2018년 4분기부터 생산량을 선제적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LG이노텍은 2019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고객사가 2019년에 내놓을 신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이유는 2019년 하반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하기 때문”이라며 “LG이노텍은 2019년 하반기에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1% 많은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