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은 3일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96%라고 밝혔다. 직전분기인 올해 2분기 부실채권비율 1.06%보다 0.10%포인트 낮아졌다.<금융감독원> |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0년 만에 0%대로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3일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96%라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2분기 부실채권비율 1.06%보다 0.10%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대까지 떨어진 것은 2008년 3분기에 0.82%로 조사된 이후 처음이다. 2008년 3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시기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부실채권은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FLC)의 건전성 분류에 따라 고정 등급이하인 여신을 뜻한다. 대출채권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고정으로 분류된다.
부실채권 규모는 3분기 말 기준으로 17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 8.2%(1조6천억 원)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중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6천억 원이다. 2분기에 발생한 신규 발생 부실채권 4조 원보다 10%(4천억 원) 감소했다.
은행이 3분기 중에 정리한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2천억 원이다. 2분기 중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 5조7천억 원보다 8.8%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6조 원으로 89.9%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6천억 원(9.0%), 신용카드채권은 2천억 원(1.1%)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실채권의 발생 추이를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며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