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에서 사업 수주 실패에 따라 성장동력과 재무제표 신뢰도가 떨어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 하향, 미국 수주 실패로 성장동력 약화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변경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1월30일 3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9월 말 미국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경쟁사인 보잉과 사브 컨소시엄이 대신 수주 계약을 따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3분기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정 의견은 회계 처리 방법과 재무제표 표시 방법 가운데 일부가 기업 회계에 위배되거나 재무제표의 항목이 합리적 근거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 실패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이 약해졌다”며 “재무제표 신뢰도가 낮아진 것도 목표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추진하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인도네시아가 개발사업의 20%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사업 철수 또는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악했다.

7월17일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이 해외 납품업체의 귀책사유로 밝혀진 점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이 다시 단계적으로 비행을 시작했다”며 “2019년 2분기부터는 회전익부문 관련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매출 2조2100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22.9%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