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11-21 1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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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차기 상륙함 '노적봉함'이 내년 해군 임무에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21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차기 상륙함(LST-Ⅱ)인 '노적봉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 '노적봉함'의 항공촬영 사진.<방위사업청>
상륙함은 병력을 수송해 주로 육지에 상륙시키는 함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노적봉함은 2014년 11월 첫 번째 차기 상륙함(LST-Ⅱ)인 천왕봉함을 시작으로 천자봉함, 일출봉함에 이어 마지막인 네 번째로 인도되는 상륙함이다.
노적봉함은 2015년 11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를 시작해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 품질보증을 받았다. 앞으로 4개월 동안 해군의 승조원 숙달훈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실전에 배치된다.
노적봉함 등 차기 상륙함은 기존 해군이 보유한 고준봉급 상륙함보다 기동속력과 탑재능력, 장거리 수송지원 능력 등의 성능이 높다.
4900톤급으로 최대 속력은 23노트(약 40㎞/h)이며 120여 명의 승조원이 운용한다. 병력 300여 명, 상륙주정 3척, 전차 2대, 상륙돌격 장갑차 8대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고 함미 갑판에 상륙 기동헬기 2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
해상과 공중으로 동시에 전력을 투입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보유한 함정으로 평가된다.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인 이제동 해군 대령은 "노적봉함은 다른 차기 상륙함과 함께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활약이 기대된다"며 "평상시에는 물자 수송, 재난 구조활동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통한 국위 선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국내에서 지명도가 높은 산의 봉우리를 상륙함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목포 유달산 '노적봉'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노적봉 바위에 볏짚을 덮은 후 군량미로 위장해 왜군의 침략을 저지하고 아군의 사기를 높인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