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농심이 스낵 가격을 인상한 것이 2019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농심의 스낵사업은 2017년부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파악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농심은 13일 스낵 브랜드 23종 가운데 19종의 평균 출고가격을 6.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제품별 인상률은 새우깡 6.3%, 양파링과 꿀꽈배기 6.1%, 프레첼 7.4% 등이다. 농심은 포테토칩, 수미칩, 미니츄러스, 감자군것질 등 4종의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이번 가격 인상이 진행된 품목의 매출이 농심의 전체 국내 스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농심 전체 스낵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5.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기준 농심의 국내 스낵 매출액은 3206억 원, 전체 매출에서 국내 스낵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였다.
박 연구원은 “2019년에 전체 스낵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이 5.4% 증가한다면 스낵 매출은 기존 추정치보다 140억 원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실질적 이익에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6.9%정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스낵 가격 인상 영향을 반영하면 농심은 2019년 매출 2조35188억 원, 영업이익 10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27.1%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스낵 가격 인상 뿐 아니라 해물안성탕면 등 주력 라면제품의 리뉴얼 확대, 해외법인 성장에 따른 투자비용 부담 완화 등도 농심이 2019년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