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14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5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백 연구원은 “고순도테레프탈산(PTA) 등 원료 가격이 오르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2018~2019년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39%, 28.4% 하향 조정한 점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테르(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고순도테레프탈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고순도테레프탈산 가격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 판매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2019년에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상반기에 100만 대 규모의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접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은 1차적으로 일본 석유화학기업인 스미토모화학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100만 대의 접는 스마트폰을 상업생산하려면 스미토모화학 이외의 추가 협력기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업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삼성전자의 추가 협력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93억 원, 영업이익 5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