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정부가 거둔 세수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가 증가하면서 재정수지 적자 폭도 줄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 동향 2018년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걷힌 국세 수입은 233조7천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6조6천억 원 늘었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세는 3조7천억 원 걷혔는데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천억 원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명목임금이 오르면서 근로소득세가 늘어나 소득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9월 걷힌 법인세는 10조1천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조9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세는 2조1천억 원으로 5천억 원 늘었다.
9월까지 세수 진도율도 87.2%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7%포인트 높아졌다. 세수 진도율은 정부가 한해 걷으려는 목표금액 가운데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말한다.
9월 누적 기준으로 세금과 기금수입 등을 합친 정부의 총수입은 359조2천억 원, 총지출은 345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월에서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4조 원 흑자를 나타냈는데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조4천억 원 늘었다.
관리재정수지는 9월 누적 기준으로 17조3천억 원 적자를 봤다.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규모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조3천억 원 줄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수치다.
중앙정부 채무는 9월 말 기준으로 663조2천억 원으로 8월보다 21조6천억 원 줄었다. 9월은 국고채권과 차입금 상환 등에 따라 국가채무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세수가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고용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통상분쟁 등 대내외적 위험요인이 지속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 재정 지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