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19년에 1950~2360선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코스피지수는 2018년 하반기에 글로벌 불확실성을 미리 반영해 이미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며 “다만 상장기업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상승여력도 제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코스피지수는 1950~236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지수를 둘러싼 환경은 내년에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성장세 둔화, 뚜렷한 성장산업의 부재, 글로벌 주요국과 비교해 낮은 배당 수익률 등이 코스피지수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결국 내년 주식시장은 실적 모멘텀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것”이라며 “다만 업종별로 실적 전망을 향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의문이 있다”고 봤다.
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8%, 순이익은 5.5%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비교한 2019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 증가분은 8조23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경기소비재 3조4600억 원, 산업재 1조8500억 원, 유틸리티 1조5400억 원 등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IT업종은 이익이 정체될 것”이라며 “또 실적 개선 주도 산업과 업종을 놓고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종에 따른 투자전략보다는 각 테마별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유 연구원은 “성장산업은 선별해서 압축하고 구조조정 효과를 거둬 실적이 반등할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상승 수혜주, 가치주, 고배당주를 살필 필요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