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11-08 1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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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자동차부품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상태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 자동차 부품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는 구조적 문제”라며 “한국과 중국 공장의 과잉 생산능력의 조정이 없다면 중소 자동차 부품기업의 위기는 고착화하고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중소 자동차부품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문제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가동률이 60% 수준에 정체된 상황에서 중소 자동차 부품기업의 위기가 심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만도와 한온시스템, 에스엘 등과 같이 매출처를 다변화한 소수의 대규모 부품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소 자동차 부품기업은 자력으로 신사업 연구개발 투자와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시장수요가 정체되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가동률을 회복하는 방안을 생산능력을 축소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고 바라봤다.
현재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재무구조 악화 위기에 직면해있다.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기업인 리한은 6월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2~3차 협력사 4곳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국내에 주력사업장을 둔 중소 자동차 부품기업 숫자는 8천 개 이상으로 파악된다. 고용인원만 20만 명 규모인데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영세기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기업과 함께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한 기업들도 약 120개로 추산되는데 대부분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기업 활성화 대책을 11월 말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