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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왼쪽)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양강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매출을 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올해 중국시장 사업비중을 늘리고 뉴미디어사업을 앞세워 실적을 올리려고 한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본업인 연예기획 외에 화장품, 골프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수익 확대에 나선다.
◆ SM엔터테인먼트, 중국사업 성과
5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다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2869억8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6.8% 증가한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은 2013년보다 15.31% 줄어 343억3천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집계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주력 해외시장인 일본에서 엔저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본사 사옥이전과 관련된 비용 지출이 13억 원 가량 발생한 점도 수익축소에 영향을 줬다.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시장에서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관련 상품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매출상승을 이끌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보컬 제시카가 탈퇴하는 등 악재를 겪었지만 인기 남성그룹 엑소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이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수만 회장은 올해 중국사업 비중을 더욱 늘려 SM엔터테인먼트의 수익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지난해 3분기에 일본사업 비중을 71%에서 55%까지 줄이는 대신 중국사업 비중을 17.9%에서 33.7%로 크게 늘렸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중국 방송제작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시아 음원시장과 뉴미디어 사업비중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YG엔터테인먼트, 사업영역 다각화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이 1563억1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3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219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4%를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빅뱅, YG패밀리 등 인기가수들의 해외공연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음원과 공연수익이 크게 늘었다. 또 다양한 콘셉트의 신인가수들을 데뷔시켜 수익을 다변화 한 것도 매출향상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코도코스메스 등 자회사 인수에 따른 비용이 크게 발생해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양현석 대표는 올해 화장품, 골프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YG엔터테인먼트의 수익구조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까지 자회사인 휘닉스홀딩스를 통해 ‘문샷’ 화장품 마케팅에 주력하다 지난해 11월 코도코스모스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제품개발과 생산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문샷 화장품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사 ‘세포라’ 등을 통해 중국시장에 판매하는 계획도 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 선수의 소속사 ‘지애드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며 골프 매니지먼트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양현석 대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 랭킹 30위권 가운데 10명이 한국선수”라며 “K-POP 스타를 발굴하고 키우는 트레이닝 시스템과 성공 방정식을 골프선수들에게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골프선수들의 스타로서 상품가치를 극대화해 차세대 골프선수들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