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2.0% 상승했다. |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나타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올해 내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생산량이 줄어든 농산물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2% 상승했다. 이는 2017년 9월 2.1% 상승한 뒤 1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0월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1.8% 올라 전체 물가를 0.53%포인트 끌어올렸다. 9월(10.7%)보다 상승폭도 확대됐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9월보다 각각 10.8%, 13.5% 올랐다.
반면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1.9% 하락했다.
생산량 감소로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4.1% 올랐다. 토마토(45.5%), 파(41.7%), 무(35%), 쌀(24.3%), 고춧가루(18.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 가격은 2.0%, 축산물 가격은 4.3%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1.3% 올라 전체 물가를 0.7%포인트 끌어올렸다.
외식 물가는 2.5%, 개인 서비스 물가는 2.2% 상승했다. 공공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0.1%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4% 오르면서 9월(2.2%)에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 2.9%를 보인 뒤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준다.
신선식품지수는 10.5% 상승했다. 지난해 8월(18.3%)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했다.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1%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물가 상승률을 비교할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9%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상승폭 확대로 13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보였다”며 “계절적, 외부적 영향을 받는 두 품목을 제외한 서비스나 공업 제품은 비교적 안정적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