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9-17 08: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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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이 중국 2차전지시장에서 현지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최근 상당수 중국 2차전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2차전지산업의 과점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개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화학이 생산하는 2차전지.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용 2차전지시장에서 중국 현지 2차전지 생산기업인 CATL과 BYD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 말 기준으로 63.6%를 보였다.
두 기업의 2017년 시장 점유율은 43.9%였는데 이보다 20%포인트가량 지배력이 확대된 것으로 확인돼 과점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가 성능이 좋은 2차전지에 집중적으로 보조금을 주면서 부실한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과점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의무생산제도(NEV크레딧)를 실시하면서 역시 고성능 2차전지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점도 과점화 현상의 가속화를 이끄는 요인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2차전지산업을 볼 때 성능을 향한 요구가 높아질수록 시장은 더욱 과점화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대응 가능한 기업은 LG화학과 삼성SDI, CATL, 파나소닉, SK이노베이션 정도인데 따라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내 시장 지위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현지기업이 생산한 2차전지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런 문제가 누적된다면 성능적으로 우수한 국내 기업의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