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일본 엔화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축해 투자자에게 엔화 투자의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일본 엔화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상품 4종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엔화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로 4종 운용

▲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엔화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상품 4종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로고.


이 상품 라인업은 ‘TIGER 일본 엔선물 ETF(정방향 1배)’, ‘TIGER 일본 엔선물 인버스ETF(-1배)’, ‘TIGER 일본 엔선물 레버리지(2배)’, TIGER 일본 엔선물 인버스2x(-2배)’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인 동시에 변동성과 환헤지(위험회피)의 프리미엄을 보유한 만큼 엔화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엔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원/달러환율보다 최대 5% 이상 상승했다. 이 시기에 엔화에 투자한 사람도 달러 투자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의 제로 금리를 감안해 적금 대신 효과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상품을 내놓았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로 운용하고 강세를 보이면 레버리지상품으로 운용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최근 3년 동안 엔화 추세를 봤을 때 엔당 950~1050원 사이에서 박스권이 만들어져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엔당 1천 원 밑에서는 매수, 그 위로는 매도구간으로 보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일본 엔선물 ETF(정방향 1배)’를 통해 일본 여행을 가려는 투자자들도 끌어 모으고 있다. 

윤 상무는 “외환 상장지수펀드는 환전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어 적금처럼 돈을 투자한 뒤 나중에 일본 여행을 갈 때 써도 좋다”며 “언제 환전해야 가장 저렴할지 고민하는 일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