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가총액 순위에서 다시 앞서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이 호주에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판매 허가를 받았는데 시가총액 순위 역전의 원동력이 됐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20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0.94%(2500원) 오른 26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3조6542억 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시가총액순위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위로 밀어내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셀트리온 주식을 396억 원어치 순매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며 주가가 소폭 올랐다.
호주에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판매를 허가받으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은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처(TGA)로부터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2015년 8월 호주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출시한 데 이어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트룩시마는 로슈의 혈액암 치료 바이오의약품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리툭산은 호주에서 연간 1150억 원어치가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판매대행법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호주 파트너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램시마의 호주 판매 파트너사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0.93%(800원) 오른 8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4.90%(4천 원) 오른 8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0.20%(1천 원) 내린 50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고평가 논란과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조사 우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적자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502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를 끌어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