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보험회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으나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을 크게 넘겨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12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257.8%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보험사 종류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회사 267.6%, 손해보험회사 238.5%였다.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소폭 떨어져, 재무건전성은 대체로 양호

▲ 금융감독원은 2017년 12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257.8%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잠재위험이 일어났을 때 손실금액에 비해 얼마나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가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2017년 9월 말보다 6.3%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회사는 3.5%포인트 떨어졌고 손해보험회사는 11.7%포인트 낮아졌다. 

지급여력비율이 3개월 전보다 하락한 것은 보험사의 요구자본보다 가용자본이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금리상승 등으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줄면서 가용자본이 3조5천억 원 감소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금리위험액 감소 등으로 요구자본이 2천억 원 줄어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졌다. 

3대 생명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은 삼성생명 317.8%, 한화생명 206.4%, 교보생명 296%로 조사됐다.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높은 생명보험사는 ING생명으로 455.3%, 가장 낮은 곳은 KDB생명으로 108.5%를 보였다.

3대 손해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은 삼성화재 324.8%, 현대해상 186.8%, DB손해보험 201.6%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는 한국해양보증보험으로 3540%, 가장 낮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111%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7년 12월 말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넘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며 “앞으로 지급여력비율이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 분석의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