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심기준·송영길·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행을 위한 동해선 철도 복원 토론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영길 의원실> |
동해선 철도를 복원해 유라시아대륙철도와 연결하는 철도물류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동해선 철도 복원은 10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9만 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영길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행을 위한 동해선 철도 복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동해선 철도를 조기 복원할 필요성과 당위성을 점검하고 향후 기대효과와 과제를 확인하기 위해 열렸다.
동해선은 2007년 4월 남북한 비무장지대(DMZ) 구간 선로연결을 마치고 시범운행까지 했으나 현재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 북쪽의 금강산청년역에서 제진역까지 연결돼있지만 제진~강릉 구간은 연결되지 않았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동해선 철도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 중 하나”라며 “동해선의 단절된 구간인 강릉~제진 구간 연결을 우선 추진해 철도물류망 구축 비전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기준 의원은 “동해선 철도 복원은 남북철도 및 유라시아대륙 철도망 연결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한반도 철도가 대륙철도와 연결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수진 한국철도시설공단 미래사업기획처 유라시아물류철도TF 과장은 동해선 철도를 복원하면 동북부 접경지역 발전 등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존 철도망과 조화를 이루고 통일에 대비한 철도망을 구축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만주횡단철도(TMR) 등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공간창조연구부 연구위원은 “동해선 철도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대륙철도를 연결하는 노선 중 화물 환적횟수와 통관절차 최소화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또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북한 원산국제관광특구, 마식령스키장 등과 연계성이 크고 나진·선봉 지역을 통과하는 이점이 있다고 봤다.
김 위원은 동해선 철도 건설로 10조855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조392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8만9063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로테르담 노선을 철도로 수송하면 해상운송보다 23일 단축하고 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위원은 이를 위해 동해선 철도사업을 국가발전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이 포함된 남북철도 연결 전담조직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박일하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은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복원은 새 정부 들어 국토부 의제로 채택하기 위해 노력해 온 사안”이라며 “시베리아횡단철도 경제성이 개선돼 기대효과가 커진 만큼 복원 사업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