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세계 주요 영화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글로벌 영화시장이 성장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CJCGV는 올해 실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CJCGV는 주요 해외 거점인 중국, 터키 등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바라봤다.
 
CJCGV, 중국과 터키에서 성장세로 올해도 실적 '파란불'

▲ 서정 CJCGV 대표이사.


CJCGV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120억 원, 영업이익 14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70.6%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과 터키의 영화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황 연구원은 “중국 영화시장은 2016년 거품이 꺼지며 침체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CJCGV의 중국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실적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국 영화티켓 판매수익(박스오피스) 성장률은 2016년 4%였으나 지난해 15%로 높아졌다.

터키 영화시장은 지난해 관람객 수와 박스오피스 성장률이 각각 22%, 28%에 이르렀다. 1월 기준 CJCGV 터키법인 관람객도 490만 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38% 늘었다.

홍 연구원은 “터키는 CJCGV의 해외 진출국 가운데 여러 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크다”며 “올해 블록버스터 개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자회사 4D플렉스도 두드러진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D플렉스는 CJCGV 자회사로 오감체험특별관(4DX) 등 특수 상영관을 주로 상영한다. 오감체험특별관(4DX)의 흥행성적은 일반적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

CJCGV는 지난해 4분기에 주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JCGV는 중국, 터키, 한국법인의 동반 호조로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며 “한국은 최저임금 인상 이슈를 앞두고 비용감축 전략을 펼친 데 따른 효과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CJCGV는 지난해 4분기 인건비를 2016년 4분기보다 13.6% 줄였다. 최소 인력 운영, 보수적 성과급 지급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 

CJCGV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44억 원, 영업이익 862억 원, 순이익 100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22.6%, 순이익은 78.5%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