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00곳 가운데 66곳이 1년 동안 순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과 유통업 등의 기업들이 부진한 가운데 정보기술(IT)과 제약, 금융업종 기업들이 약진했다.
 
지난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순위 요동, 롯데제과 두산중공업 급락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2일 기준으로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곳 가운데 1년 동안 순위가 하락한 곳은 66곳으로 조사됐다.<뉴시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2일 기준으로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곳 가운데 1년 동안 순위가 하락한 곳은 66곳으로 조사됐다.

시총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와 에쓰오일(29위), CJE&M(76위) 등 5곳만 순위변동이 없었다.

순위가 떨어진 곳들은 주로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았던 조선업종와 중국 사드보복 등에 영향을 받은 유통업종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가 84위에서 298위로 밀려나 가장 하락폭이 컸다.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롯데제과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제과 다음으로 두산중공업이 같은 기간에 73위에서 152위로 떨어져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그밖에 현대중공업(23위→53위)과 삼성중공업(65위→92위), 대림산업(72위→98위) 등의 순위가 떨어졌고 한전KPS와 현대위아, 포스코대우, 한화테크윈, 현대백화점 등이 시총 상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IT, 반도체기업과 금융회사, 바이오·제약회사 등의 순위는 상승했다.

1년 동안 시총 순위가 가장 뛰어오른 곳은 미래에셋대우(85위→51위)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합병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대우 다음으로 한미사이언스가 70위에서 45위로 뛰어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그밖에 한미약품(74위→50위)과 삼성전기(63위→41위), LG이노텍(97위→79위), 삼성바이오로직스(26위→9위), 한국금융지주(90위→75위), 셀트리온(90위→75위), LG전자(33위→20위), 카카오(48위→35위) 등 순위 상승폭이 컸다.

넷마블게임즈(21위)과 셀트리온헬스케어(26위), 현대로보틱스(49위), 티슈진(83위), 펄어비스(91위) 등 지난해 상장한 회사들도 여럿 시총 100위권에 진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